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고가구 느티나무 紋 문갑<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7. 12. 22. 15:43

 

 

 

문갑 (文匣)

 

각종 문방용품과 문서, 기타 기물 등을 총괄하여 보관하기 위한 가구로 문구갑(文具匣)의 준말이다. 갑이 발전된 것으로 천장이 낮은 한옥(韓屋) 구조와 평좌각종 문방용품과 문서, 기타 기물 등을 총괄하여 보관하기 위한 가구로 문구갑(文具匣)의 준말이다. 갑이 발전된 것으로 천장이 낮은 한옥(韓屋) 구조와 평좌 생활에 알맞는 책상 높이, 또는 문지방 높이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 미닫이 창문의 아랫쪽 벽면에 붙여 배치하여 문방 생활에 유용한 기물들 또는 완상품(玩賞品)을 진열하는 진열대(陳列品) 역할을 겸한 가구로 서재의 필수품이다.


오래된 것 중에는 높이가 높은 단문갑이 많으며 18세기 말경에 평좌생활에 알맞은 책상높이로 제작된 쌍문갑이 유행하기 시작하여 벽면을 따라 길게 한쌍을 놓고 사용하였다. 문방에 필요한 소품들을 넣기 위한 작은 서랍 및 선반으로 이루어진 것과 서랍과 선반을 네짝의 두껍닫이 문으로 감춘 양식 등이 일반적인 형태이다. 사랑방에도 놓였지만 안방에서도 같은 용도로 사용되었기에, 생김새가 여성적인 취향을 보이는 것을 안방용 문갑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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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84   깊이 37   높이  52

 

선비의 방 보료 옆에 두고 문서나 애장품,문방용품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던 문갑여요.

쌍을 이루는 문갑에 비해 높이가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단문갑으로 보아야겠지요.

단문갑이 쌍문갑 이전의 형태라고 볼 때 제작시기도 가늠해볼 수 있을 거여요.

몸판은 소나무로 만들어졌고 서랍과 문판은 무늬가 있는 느티나무로 만들어졌어요.

어떤 면은 용목의 무늬가 보이기도 하지만 포괄적으로 느티나무로 분류를 할께요.

 

선비의 방에 놓였던 가구인만큼 단순하고 소박한 형태를 지녔지만,

소재인 나무의 무늬와 결을 살려 가볍지않으면서 무게감 있는 품위를 보여주고 있어요.

내부에 선반이나 서랍을 설치하는 갑도 있는데 이 문갑은 외부 서랍을 두고 내부는 간결화 했어요.

내부,외부의 구조나 장식은 주문자 곧, 사용자의 주문에 의해 더해지거나 덜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 문갑에서 특히 눈여겨 보실 부분은 다리 부분의 풍혈이어요.

선과 선을 곡선으로 유려하게 파내서 연결한 다리의 풍혈이 유난히 아름다워요.

단순하고 소박한 문갑의 예술적인 면을 다리 부분의 풍혈에서 완성했다싶을만큼 특별한 부분이지요.

 

특별히 더 강조하자면,

꿈틀거리듯 살아있는 무늬, 오랜 세월감, 세월감에 깃든 고요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이 배제된

사진은 그냥 생명없는 사진일 뿐이어서 그걸 다 글로 표현해 드릴 수 없음이 또 아쉬워요.

 

보이는 것보다, 더 진하고 깊이있게 보시면 그 느낌 이상의 문갑임을 제가 자신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