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고가구 개성반닫이<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7. 11. 3. 17:05

 

 

 

 

 

 

 

 

 

 

 

 

 

 

 

 

 

 

가로 100 깊이 41 높이 95

 

간혹 개성반닫이를 평양반닫이라 하시는 분이 있어요.

개성이 이북에 있어서 쉽게 평양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개성은 이북에 있는 경기도이기때문에 굳이 지역적인 분류를 한다면 경기도로 해야겠지요.

 

제작기법이 섬세하고 세련되어서 개성반닫이는 강화반닫이와 더불어 경기도의 대표적인 반닫이로 꼽혀요. 다소 화려한 장석도 그 구도와 디자인이 안정적이고 품위를 지닌 것도 개성반닫이의 특징 중 하나가 될거여요.

 

천판과 측판은 소나무, 문판을 비롯한 앞판은 느티나무로 만들어졌는데 특이한 점은 앞판은 통나무를 쓰지않았어요. 밤나무로 테두리를 만들고 그 안에 느티나무로 알판을 박는 형태로 만들어졌어요. 마름모꼴의 광두정과 감잡이 모양의 장석들이 테두리와 알판을 잡아 고정시키는 역활까지 하고 있어요.

 

측면 위 아래 사개물림한 반닫이와 연결된 다리는 그 자체로 가구의 완성처럼 섬세하게 공들여 만든 흔적이 보여요. 달팽이 문양의 다리와 직선의 풍혈이 정확하게 분할되어 구조적인 안정감과 더불어 미학적인 면까지 살려냈다면 과장이 될까요?

 

언뜻 보면 장석이 너무 깨끗하게 보여 요즘에 재현해낸 가구가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어요. 때가 묻어 지저분한 장석을 깨끗하게 닦아 광택을 살려내서 얼핏 새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요즘에 새로 만든 가구는 아녀요. 문판을 열어 찍은 내부의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세월을 가늠하실 수 있을거여요.

 

품위가 있다.

참 아름답다.

화려한데 도무지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거기 고급스럽다 란 세속적인 표현까지 곁들여 볼까요?

 

보면 볼수록 마음의 물결 하나씩을 일게하는, 그런 느낌의 개성반닫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