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민들레
큰딸아이 생일날
멀리 있어 미역국도 끓여주지 못했다
많이 낳았다 싶던 아이 셋
큰 아이 파주, 둘째 서울, 막내 충주
제 갈 길로 뿔뿔이 흩어져 나가고
빈 대궁 부모만 남아
까치발 키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