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고가구 느티나무 서안 書案<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7. 3. 6. 19:16

 

 

 

 

 

 

 

 

 

 

서안書案 이란?

 

사랑방에서 주인과 마주앉는 사람 사이에 놓여 주인이나 윗사람으로서의 위치를 지켜주는 구실을 한다. 서상(書狀)·서탁(書卓)·궤안(几案)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연상(硯床)을 따로 곁들여 쓰는 것이 상례이다.

 

종류로는 일반적으로 서안이라 불리는 책상형(冊床形), 판의 양끝이 위로 말려 올라간 경상(經床), 이층농 형식을 가지고 있어 머릿장·문갑·서안 등의 다목적 용도로 쓰이는 책상문갑형이 있다.

 

19세기 이전의 서안은 유품이 희귀하여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다만 낙랑고분에서 출토된 절첩각(折貼脚)의 목제 서안, 부여에서 출토된 청동제 수형안각(獸形案脚), 고려시대 유물인 청동 경상이 남아 있어 옛모습을 짐작하게 하여줄 뿐이다.

또한, 고려 말기의 나한도(羅漢圖)나 조선시대 풍속화 및 초상화 등에도 책상들이 그려져 있어 당시 서안의 형태를 고찰하는 데 참고가 되고 있다. 이들은 고격이 있는 제상(祭床)·향탁(香卓)과 매우 비슷한 짜임새로, 위판이 평판이며 다리의 붙임이 단순하다. 그러나 19세기 이후의 서안은 재료·형태·크기 등이 일정하지 않다.

 

이는 재래 목공예품이 다 그러하듯이 각기 집안용으로 제작되어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로가 길고 너비가 좁으며 때때로 변죽을 치켜올리기도 하는 기본적인 형태는 같아, 취향에서도 조선시대 선비의 학자적인 고결함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홍만선(洪萬選)의 ≪산림경제≫ 및 서유구(徐有榘)의 ≪이운지 怡雲志≫에서도 서실용의 가구다운 품격을 위하여 특기할 사항으로, 나뭇결이 좋은 문목(文木)을 즐겨 취하되 단단하고 정갈한 판자로 하며, 하장(下裝) 부분에 운각을 새기거나 붉은 칠을 하는 등 번다한 치장을 피하여 소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목을 취한다는 것은 옻칠조차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인두로 지지거나 향유로 닦아 고담하게 만드는 문방구의 일반적인 특성과 일치한다. 목재는 제주도의 산유자나무, 호남의 먹감나무, 황해도 대청도 일대의 해묵은 뽕나무를 꼽으며, 기록에 따라서는 비자나무·느릅나무·물푸레나무 등이 좋다고도 한다.

 

참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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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75 폭 32 높이 28

 

서안과 경상의 구분을 위해 참고문헌을 먼저 올렸어요.

일반적으로 서안, 경상이라 부르는 탁자 중 판이 편편하면 서안, 판의 양끝이 위로 말려 올라갔으면 경상으로 구분했는데 그 구분도 틀린 방법은 아니었네요.

 

사랑방에 놓여 개인의 책상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니만큼 아마도 높이나 크기, 구조등에서 사용자의 신체조건 혹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주문이 가장 많이 반영이 된 목가구가 아니었을까싶어요.

 

이 서안은 상판의 결을 잘 살린 느티나무로 만들어졌어요. 그 결이 고스란히 다리의 앞면을 장식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봐야겠지요.

 

서랍은 아래를 잡아당기는 것으로 서랍을 포함 그 어떤 곳에도 서안의 재목이외에 일체의 어떤 장식도 없이 단순화했음을 알 수 있어요. 양쪽 다리에 놓인 투각의 문양이 그래서 더 돋보이고 있는 것이겠지요. 또한 앞면과 뒷면이 사진상으로 구분이 안갈만큼 비슷한 것도 특이할 사항이라면 사항이 되겠지요?

 

책을 읽는 서탁인만큼 단순하고 소박한 모양으로 만들어졌지만 느티나무의 아름다운 결을 살려 정갈한 품위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만들어진 연대나 시대..

솔직히 거기까지는 제가 알 수가 없어요.

상판이면 상판, 다리면 다리, 서랍이면 서랍, 보이는 그대로의 느낌을 따라 시대를 유추해보는 것도 괜찮을거여요.

 

참 단정하다...

참 소박하다...

그런데 촌스럽지않다...

귀티가 있다. 품위가 있다...

 

제 느낌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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