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지난 다음 날,
바티칸 성당 앞에 서있는 모습이 사진 속에서 환하였지요.
설날은 지내시고 먼 길을 가셨는가
그 물음도 의미없게 풍경 속의 사람이 행복해 보여 좋았지요.
어딘가 가보고싶은 곳이 있다는 것도 행복이고
가보고싶은 곳을 찾아서 떠날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손 잡고 함께할 수 있는 길이면 행복이고
바라고 꿈 꾸던 곳의 풍경 속에 서 있다는 사실이 행복이고
그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의 표정이어서 그토록 아름다웠을까요?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왔다는 그 곳, 바티칸 성당앞 계단,
그 곳에 가고싶던 이유가 전생에 공주였기때문이 아닐까?
그 계단에 서서 오드리 헵번같은 미소로 사진도 찍으셨을까?
그 계단에서 시간을 거슬러 찾아온 전생의 공주를 만나지는 않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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