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루함>
벼루를 넣어두는 소형의 상자. 벼루를 사용함에 있어서 먹물이 흘러내려 주변을 더럽히거나, 잘못 다루어 깨져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벼루함에 넣어 보관하게 된다. 벼루함은 일찍이 고려시대의 초상화에 나타나기도 하고, 洪萬選의 ≪山林經濟≫의 기록에도 사랑방에 비치되는 일용품으로서 나열되고 있다.
벼루를 넣고 덮는 뚜껑은 두께가 얇은 판재이지만, 낮은 턱이 있어 걸쳐져 미끄러지지 않게 되어 있다.
☆
앞면 13 깊이 27 높이 12
소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벼루함여요.
화장하지않은 여인의 민낯처렁 특별히 꾸며지지않은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어요.
작은 크기지만 사개물림으로 짜여졌고 상부는 벼루를, 하부는 서랍을 만들어 붓과 먹을 보관하게 만들었어요.
자세히 보면 아귀가 딱 맞아떨어지지않는 어설픔도 세월의 상처를 그대로 지녀 매끄럽지않은 나뭇결도, 시간의 흔적이 그대로 녹아들어서..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더 정감이 가는 벼루함여요.
선비들의 사랑방에 놓였던 기물인만큼
작지만 초라하지않고, 투박하지만 촌스럽지않고
소박하지만 결코 가볍지않은, 낡고 오랜 느낌마저도 멋으로 지닌,
이런 벼루함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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