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동아시아 문화도시 특별전<청주 시민 소장가 특별전>

다연바람숲 2015. 5. 26. 14:37

 

 

 

 

 

 

 

 

 

 

 

 

 

 

 

 

 

 

 

 

 

 

 

 

 

 

 

 

 

 

 

 

5월 21일 개막한 동아시아 문화도시 특별전에 다녀왔어요.

그 중에서도 구 청주 연초제조창 동부창고에서 전시되고 있는 청주 시민 소장가들의 소장품과 작품들에 오래 발길을 머물다 왔지요.

 

말그대로 전시장이 창고여서. . . 귀한 소장품과 작품들이 제 빛을 발하지못하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 곳이 창고든 진흙탕이든, 귀한 것들의 가치가 달라지지는 않는 것이겠지요.

 

다 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전시장을 찾아주신 손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계셨던 피리를 만드는 작가님의 자리와 명주를 만드는 주가를 재현했던 공간이 사진 속에 누락이 되었네요.

 

개인의 소장품과 개인의 작품들만으로 꾸며진 공간임에도 공간 대비 그 품격은 아주 높다는 걸 사진을 통해서도 느끼실 수 있을거여요.

청주를 빛내는 작가님 중에 이렇게 멋진 분들이 계셨구나. .  새로운 발견이고 공감이고 기쁨의 시간이었습니다.

 

공중전화 부스 안에 설치된 공중전화의 버튼을 눌러 청주의 역사를 확인하고 보여주는 시간 여행 구성도 새롭고 흥미로웠어요.

 

전시장을 찾느라 땡볕을 오래걷는 수고를 했음에도, 다소 열악해보이는 전시 조건때문에 조금은 실망했음에도

그럼에도 모든 수고로움이 기쁨이 될 수 있었던 건, 전시된 물건들하나하나. .  겉보기 조건보다 알찬 가치들 때문이었겠지요.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아직 전시 일정이 남아있으니 눈이 행복해지는 소풍처럼 한 번 다녀오셔도 좋을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