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보고 왔어요 - 구례 산수유 시목지

 

 

 

 

 

 

 

 

 

3월 29일은 산수유 축제 마지막 날이었어요.

구례 산수유 축제 산동 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도로부터 차가 막혀서 들어가거나 나오거나 그 시간만으로도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할 상황이어서 축제장을 지나쳐 산수유나무 시목지로 향했어요.

 

그런데 그 시목지 마을에도 행사가 있네요.

모모 회사의 버스가 수십대 주차장을 점령했다싶었는데 마을 공연장에 모여 행사는 진행중이고 그 많은 사람들이 시목지며 그 마을에 가득하니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아쉬웠어요.

 

산수유 노란빛도 지는 때라 그 노란빛은 많이 퇴색은 되었지만,

마을 하나가 노오란산수유 꽃에 묻힌 풍경을 바라보는 일도 아름다웠지요.

 

어떤 이에겐 찾아가 바라보는 그저 봄에 피는 꽃일것이나

그 마을의 사람들에겐 대학등록금이 되는 현실적인 생활의 꽃이라는 이야기가 문득 새삼스러웠지요.

 

꽃이 열매가 되고 열매가 생활이 되는 산수유...

그 노오란 빛이 절정일수록 꿈을 꾸거나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시선으로 꽃을 바라보게 합니다.

 

광양 매화에서부터 산수유 꽃까지...

섬진강가의 아름다운 봄날을 꽃따라 지나왔습니다.

 

그리하여 일상으로 돌아 온 이 시간들이

더 아름답고 감사하고 행복해집니다.

 

함께 꿈길인듯 꽃길인듯 봄날의 여정을 함께해준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소중한 인연의 감사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