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꽃 보고 왔어요 - 화엄사 흑매화

다연바람숲 2015. 3. 31. 14:55

 

 

 

 

 

 

 

 

 

 

구례 화엄사 홍매화는 장육전이 있던 자리에 조선 숙종 때 각황전을 중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계파선사가 심었다고 해요.

 

그래서 장육화라고도 불리는 화엄사 홍매화는 그 꽃빛이 붉어 흑매화라고도 한다네요. 우리나라에 단 세 그루가 심어졌는데 그 중 하나가 화엄사 흑매화이고..그 수령이 250년에서 300 년에 이른답니다.

 

가던 날은 그 흑매화가 만개를 했어요.

그 꽃빛이 얼마나 붉고 선명한지 흑매라 불리는 연유도 알 수 있었지요.

 

화엄사에는 입구의 동백 고목도 아름다웠어요.

 

꽃이면 꽃.. 사적이면 사적...

하나하나 눈여겨 보고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 화엄사..

각황전과 각황전의 흑매는 또 그 중 백미였어요.

 

화엄사 만개한 흑매를 보았으니

이 봄 더 바라고 누릴 꽃이 없다는 누군가의 말에

더불어 공감하고 황홀해지는 순간이었음을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