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시도

다연바람숲 2015. 2. 22. 14:55

 

 

 

 

 

시도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어 하는것,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의 의사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 사전> 중에서

 

 

 

#

 

 

 

혼잣말의 가장 유용한 점은 불통이 없다는 것이다.

불통이 없는 소통

 

그렇다해도 편안한 혼잣말에 안주할 수 없는 건

소통을 통해서만 그대와 나의 삶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쉬운 말로 말을해도 불통일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아무리 많은 말을 생략하고 말을 해도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있고보면

소통은 어떻게 말을 하고 듣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말하고 듣는가에 관한 문제일지도 모른다.

 

벽을 허물어 문을 만드는 것은 생각의 일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열가지 가능성으로 의사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다시 시도,

 

. .하는 것과

. .싶어 하는 것과

. .있다고 믿는 것의 불통이 아닌 소통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