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곱돌 화로<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4. 11. 26. 14:24

 

 

 

 

 

 

곱돌로 만들어진 화로여요.

 

지름 33 높이 23

 

곱돌을 깍아서 파서 이만한 크기의 화로를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하는 걸까요.

 

돌이니 무거운 것은 당연한데 이 화로를 완성한 공이 더 무겁게 느껴져요.

몸체를 둘러 용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고 귀면상으로 발은 조각이 되었어요.

돌을 깍아 이런 아름다운 조각을 하고 선을 만들어 화로를 완성할 수 있는 건

옛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수고로운 결과의 화로는 어떤 불씨를 담아도 오래 그 온기를 지켜 줄 거여요.

불씨 속에 고구마나 밤을 넣어 구워먹는 것도 이 화로라면 운치있는 일이 될 거여요.

 

귀면상의 모습으로 보아 우리 것이 아닐 수 있다고도 하지만

닳고 닳아 반지르르한 테두리며 낮아진 조각이며

오래고도 참한 이런 느낌의 우직한 곱돌화로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일이지요.

 

겨울 날, 편하고 따뜻한 난로도 좋지만 화로만이 주는 겨울의 정취가 때로 그립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