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36.5 높이 20.5
상판에 나전이 놓인 소반여요.
팔각의 다리에는 투각으로 조각이 되어 주칠이 되었어요.
나전칠기의 빛과 자개의 빛이 빚어내는 조화도 아름답지만,
옻칠과 주칠, 검은빛과 붉은 빛의 조화도 오묘하게 잘 어울려요.
연대는 해방 전후를 가늠한다고 해요.
소반이라는 것이 다과거나 음식이거나 그릇을 올리고 쓰는 물건이고 보면,
6~70년이 되어가는 나이에도 자개의 마모나 망가짐 없이 온전하기도 쉽지는 않을거여요.
상판과 다리의 균형과 조화도 실용성과 더불어 미적인 감각까지 더해졌음을,
가만 소반을 들여다 보면 느끼실 수 있어요.
나전으로 만들어진 두레반이거나 교잣상은 그래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데,
작은 소반은 생소하거니와 거기에 팔각으로 만들어진 건 저도 처음 보는거여요.
하나하나 손길의 무늬,
하나하나 손길의 조각,
배경과 무늬의 조화,
배경과 조각의 조화,
제겐 이만하면 작품이다싶은데, 이도 고슴도치 사랑일라나요?
'오래된 시간 > 꾸밈 - 소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록달록 칠보 소품들 (0) | 2014.12.19 |
---|---|
제주 사오기 약절구<판매되었습니다> (0) | 2014.12.06 |
곱돌 화로<판매되었습니다> (0) | 2014.11.26 |
2인용 해주반<판매되었습니다> (0) | 2014.11.22 |
해주반 약상 <판매되었습니다 > (0) | 2014.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