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나전칠기 8각 소반<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4. 12. 5. 19:37

 

 

 

 

 

 

 

 

지름 36.5 높이 20.5

 

상판에 나전이 놓인 소반여요.

팔각의 다리에는 투각으로 조각이 되어 주칠이 되었어요.

나전칠기의 빛과 자개의 빛이 빚어내는 조화도 아름답지만,

옻칠과 주칠, 검은빛과 붉은 빛의 조화도 오묘하게 잘 어울려요.

 

연대는 해방 전후를 가늠한다고 해요.

소반이라는 것이 다과거나 음식이거나 그릇을 올리고 쓰는 물건이고 보면,

6~70년이 되어가는 나이에도 자개의 마모나 망가짐 없이 온전하기도 쉽지는 않을거여요.

 

상판과 다리의 균형과 조화도 실용성과 더불어 미적인 감각까지 더해졌음을,

가만 소반을 들여다 보면 느끼실 수 있어요.

 

나전으로 만들어진 두레반이거나 교잣상은 그래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데,

작은 소반은 생소하거니와 거기에 팔각으로 만들어진 건 저도 처음 보는거여요.

 

하나하나 손길의 무늬,

하나하나 손길의 조각,

배경과 무늬의 조화,

배경과 조각의 조화,

 

제겐 이만하면 작품이다싶은데, 이도 고슴도치 사랑일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