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청주 용정동 체리 커피 Cherry Coffee

다연바람숲 2014. 11. 2. 17:09

 

 

 

 

 

 

 

 

 

 

가을비가 내린 뒤여서 단풍 물든 산빛이 선명한 날,

소풍처럼 용정동의 체리커피를 다녀왔어요.

 

입구에서부터 붉은 꽃빛길..

커피를 마시면 커피맛에서도 깊은 체리향이 날것만 같은 곳,

벽난로를 지펴놓은 체리커피에서는 맛있는 가을의 향기가 났어요.

 

나무의 결과 겹, 벽돌의 면과 겹을 살려놓은 실내의 벽이며 조명, 벽화처럼 액자처럼 꾸밈이 벽으로 스며든 장식, 그리고 벽과 실내를 장식한 작은 소품들까지 하나하나 그 손길을 따라가다보면 그곳을 꾸민 사람이 얼마나 다정다감하고 섬세하고 부드러운 지.. 그 분위기를 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벽에는 나비 훨훨.

유리벽 안엔 수줍은 발레리나.

2층엔 작은 북까페까지...

높은 천정에 복층의 구조를 가졌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어요.

 

점심 약속이 있어요.

어디에서요?

체리커피에서요.

 

몇번이나....약속을 앞두고 짬내어 샵에 오신 손님들과 이런 대화를 했었더랬죠. 그때는 참 이상했어요. 점심식사 약속을 커피숍에서 .. 브런치를 드시나 했었지요.

 

브런치 대신 체리커피의 사장님이 특별히 메뉴로 준비하신 것이 치즈돈까스와 소시지돈까스라고 해요.

체리커피는 분명히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찻집이 맞는데 치즈 듬뿍 담백한 치즈돈까스로 더 많이 알려진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름도 향기로운 체리커피..

길 하나 넘어 도심과 전원의 경계같은 곳.

용정동 축구장 맞은편에 있어요.

 

오늘은 체리커피 창밖으로 보이는 산들의 단풍빛.. 선명하고 아름다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