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참 좋아요.
철제로 된 근래의 금전등록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인거지요.
금전등록기라는 것이 사뭇 현실적인 용도의 물건이다보니 그것이 철제가 아닌 나무로 만들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금은 따스한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요?
실사용을 했던 물건이고, 그 사용이 빈번할 수 밖에 없었던 물건이어서 모든게 완벽한 상태는 아니어요.
하지만 닳아서 반들반들한 서랍이며 손때묻어 무게감이 느껴지는 모습이며 장식 하나 떨어져나간 어설픔까지도 그대로 멋스러운 금전등록기여요.
상표를 보아선 일제라고 봐야겠지요.
비록 이젠 그 기능을 다하진 못하지만 부품 하나하나도 고급스러운 느낌이어요.
처음 만들어져 누군가의 상점 카운터에 놓여졌을 때 얼마나 고급스러운 품위를 보여줬을지 알듯도 싶어요.
가끔씩 저도 그런 생각을 할때가 있어요.
이런 물건을 가장 어울리는 장소에 가장 멋스럽게 놓아줄 사람은 어떤 분일까....
저는 늘 물건과 사람... 인연이 있는거라 또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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