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창너머 풍경 > 열정 - 끌리는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랑 백서 / 김상미 (0) | 2014.10.16 |
---|---|
간헐적 그리움 / 이은규 (0) | 2014.09.29 |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가 / 박이화 (0) | 2014.08.06 |
아직 / 김선우 (0) | 2014.03.13 |
폭설 / 박이화 (0) | 2013.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