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도 눈이 내려 화이트크리스마스라는데 그닥 기쁘지는 않았지요.
크리스마스 아침까지 눈을 치워야할 아들 녀석이 또 먼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지요.
창 밖에는 눈 오고요. 소복소복 쌓여가고 있는데
그 새벽녘 싼타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어 보내주신 분이 계셨지요.
그 모습 참으로 해맑고 어여쁘다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 말 차마 못했어요.
사랑해여 엄마 메리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트리 이모티콘이랑 같이 아침 일찍 보내준 큰딸아이 인사가 또 참 행복했지요.
엄마 출근하는 뒷모습 보면서도 암말 없던 막내가 엄마 가게 도착 시간 맞추어 보내준
하트 뿅뿅 엄마 메리크리스마스! 인사도 또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었어요.
그렇게 시작한 하루,
나뭇가지에 쌓였던 눈들이 햇빛 속에서 은빛으로 흩날리는 모습을 바라보던 때
군대 간 아들 녀석의 여친이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라는 인사와 멋진 동영상을 보내왔어요.
얼굴도 예쁜 녀석이 하는 짓도 왜 그리 예쁜지 그 마음이 고마워서 또 뭉클했지요.
그리고 강원도 산간에서 눈 치우는 녀석이, 또 잠깐 전화를 주었지요.
메리크리스마스 어머니! 그 목소리 감기가 잔뜩 들어 고맙단 말, 하마터면 목이 메일뻔 했어요.
둘러앉아 요란스럽게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아니지만,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어도 가족이란 이름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요.
그리고 내 소중한 친구들, 아우들, 그리고 언제나 내 삶의 멘토가 되어주는 먼 곳의 언니,
멀리서 가까이서 또 이런 날마다 잊지않고 안부 물어주고 챙겨주는 여러님들,
당신들이 있어 이 겨울이 더욱 더 따스하고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MERRY CHRISTMAS !!!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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