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청주 다연,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다연바람숲 2012. 10. 23. 18:24

 

쌀쌀하다와 쓸쓸하다가 나란히 손을 잡고 가는 시월입니다.

아직은 시들어가는 초록빛,

가을빛이 들지않은 나무 아래를 걸어가는 이의 뒷모습이 쓸쓸합니다.

그 쓸쓸함을 마주하고 불어오는 바람이 쌀쌀한 가을날입니다.

 

어제 한바탕 폭우가 내리고 난 뒤의 하늘이 비질한 것처럼 맑은 날,

한동안 들고나는 물건들로 분주하던 다연이 모처럼의 고요를 찾습니다.

빈자리를 찾아 자리잡은 새식구들도 이젠 안정을 찾은듯이 보입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났고 오랜 지기와도 반가운 해후를 했고

가을빛에 유난히 잘 어울리는 다연이 사람들의 온기로 채워진 날들이었습니다.

어여쁘고 어여쁜 천사들과 먼길을 찾아와주신 분이 계셔서 행복했고

공감하고 소통하고 이해하는 꺼리가 같아 나눈 말들이 또 많이 행복했습니다.

오해와 편견의 겹때문에 자칫 멀어질뻔한 사람들과도 화해의 손을 잡았고

보고싶다 한걸음에 찾아와 준 먼 곳의 친구와 잠시 나선 가을 속으로의 짧은 소풍도 아름다웠습니다.

 

이 아름다운 시절에 다연으로 온 새식구들을 소개합니다.

어떤 것이 어떻게 새로이 자리잡았는지 한눈에 알아보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