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91 cm 폭 33 cm 높이 117 cm
참 투박하게도 생겼어요.
측면의 나무 두께가 거칠고 똑 고르지않은 것조차 첫눈에 마음에 끌린 찬장이었더랬지요.
조금 두껍다 싶으면 거기, 투닥투닥 두께를 고르고 결을 다듬은 흔적까지 고스란히 담긴 찬장이지요.
매끈하게 잘 빚어진 본 차이나 같은 느낌이 아니라 투박하게 만들어진 생활자기 같은 느낌이라 할까요?
우리 찬장이라고하면 그래도 가장 눈에 익은 생김새의 찬장이지싶어요.
저 높이, 저 폭, 크지않은 부엌 한쪽에 자리했던 그 찬장의 모습 맞지요.
아랫칸엔 잘 씻은 그릇들을 차곡차곡 엎어놓았겠지요?
윗칸엔 먹다남은 김치며 장아찌며 나물이며 반찬들을 넣어두었겠지요?
아니, 어느 한쪽엔 고추장 단지며 간장 단지며, 참기를 들기름도 넣어두었을까요?
아담한 크기와 투박하고 야무진 모습까지도 볼수록 정이가는 찬장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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