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다연을 아껴주시는 분께서 산에 다녀오시는 길에 한아름 꺽어 온 가을을 다연의 닫힌 문앞에 놓아두셨다는데
제가 발견할 당시엔 몇 개 안되는 가지만 남아있었어요.
가을을 유난히 어여뻐라 하시는 누군가가 행복한 마음으로 나누어 가셨겠지요.
가을의 향기가 적은 다연을 위해 누군가 선물한 마음을 꽂아두었더니
건네받은 그 아름다운 마음만으로도 구석구석 빛이 고운 가을이 물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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