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사랑이란 '내'가 '너'에게로 가는 길

다연바람숲 2011. 6. 29. 19:15

 

 

 

 

 

 

사랑이란 끝도 시작도 없는 사랑의 미로가 아니다. 사랑이란 단순하며 정직해서 미로는 커녕 그 흔한 지름길도 없으며, 아주 멀리 돌아가야 하는 우회로도 없다. 사랑이란 '내'가 '너'에게로 가는 가장 단순하고 아름다운 길에 다름 아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구불구불 꺾인 곡선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이르고 나면 그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직선으로 보일 것이다.

 

 

 

                                                                                                                        최인호 <인연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