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키다리 아저씨가 있는 풍경

다연바람숲 2011. 1. 19. 14:58

 

 

가끔 당신에 대해 생각해요.
내가 생각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당신은 아주 따뜻한 눈빛을 지닌 사람. 그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 주었죠.
내가 가장 힘든 순간에 내 손을 잡아 주었고, 그렇게,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준 사람.
나를 정말 귀하게 여겨서, 내 손을 잡는 것 하나에도 설레어하는 사람. 그래서, 날 여자로 만드는 사람.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참 따뜻하게 하는 사람. 고맙다는 말을 너무 다정하게 하는 사람.
무엇이든 나부터 배려해주는 사람. 항상 날 다독거리며, 나를 아이로 만들어 주는 사람.

당신...참 좋은 사람이예요.

영화 <키다리 아저씨> 중에서

 

 

 

 

 

 

 

 

 

 

 

 

 

 

 

 

 

 

 

 

 

 

 

 

 

 

 

 

 

 

 

아저씨,
나는 행복할 수 있는 진정한 비결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현재에 사는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과거를 후회할 게 아니라, 또 장래를 걱정할 게 아니라, 현재의 이 순간에서 얻어 낼 수 있을 만큼 얻어 내는 것입니다.

1초, 1초를 즐길 작정이에요. 그리고 즐기고 있는 동안, 즐기고 있다는 것을 의식할 작정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생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경쟁하고 있을 뿐이에요. 아둔한 지평선 위에 있는 목적지에 도달하려 하는 거예요.

그리고 너무 성급하게 목적지에 도달하려고 하기 때문에 숨이 차서 헉헉거리며, 지나치는 아름답고 조용한 전원의 경치를 하나도 못보고 말아요.
그리고 나서 비로소 깨닫는 것은 이미 자기가 늙고 지쳤다는 것과, 목적지에 도착하든 못하든, 아무런 차이도 없다는 것입니다.

나는 길가에 주저 앉아 작은 행복들을 산처럼 줏어 모을 생각이에요.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중에서

 

 

 

 

11870

 

'오래된 시간 > 끌림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춘 부근  (0) 2011.02.05
서랍을 열면   (0) 2011.01.20
나도 저들처럼  (0) 2011.01.13
햇빛났day, 춥day, 먼day  (0) 2011.01.11
봄을 기다린다고 말해도 될까요? 벌써?  (0) 201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