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응용 - How?

골동품가구의 새로운탄생

다연바람숲 2010. 11. 21. 18:52


▶고풍스러운 자개장과 클래식 소품이 믹스 매치된 거실______
할머니네 하나쯤 있었을 법한 자개장. 아련한 추억이 깃든 오래된 자개장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데코해 보는 건 어떨까. 양재동 고가구 숍 반다지에서 찾은 1930년대 자개장이다. 밤색인 것도 독특하지만 문짝에 장식 거울을 붙인 것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베네치안 스타일의 거울과 블랙 컬러의 클래식한 촛대와 화병을 올렸더니 더 멋스럽다. 왼쪽 바닥에 놓인 자개 거울은 장 문짝을 리폼한 것으로 반다지 제품. 벽에는 다크 네이비 컬러의 다마스크 패턴 벽지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부각시켰다. 바닥에는 브라운 톤 돗자리와 비즈 쿠션을 매치했다. 베네치안 스타일 거울은 모던하우스 제품으로 6만9천9백원. 촛대와 화병은 Deco Studio 소이 제품으로 각 15만5천원, 2만5천원.


실용성과 장식성을 겸비한 옛 나무 책상을 화장대로______ 여기저기 닳고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학창 시절의 책상. 새것에 비해 조금 덜 견고하지만 집에 두는 것만으로도 멋진 데코 아이템이 될 수 있다. 특히 자연스러운 나뭇결은 그만의 운치를 느끼게 하는데…. 더 낡은 느낌을 원한다면 사포로 책상 표면을 문지르면 된다. 황학동 골동품 숍 진선당에서 6만원에 구입한 좌식 책상을 화장대로 활용해 봤다. 책상위에 거울을 올리거나 벽에 거울만 달면 완성. 서랍이 깊어 화장품은 물론 드라이어 등 미용에 관련된 제품까지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을 듯. 좀더 신경 쓴다면 나무 패널에 민트 컬러를 페인팅해 밋밋한 벽에 매치하는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바닥에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돗자리와 왕골 방석을 놓았다.


내부만 노란색으로 새롭게 페인팅한 장식장______
재활용 센터에서 7만5천원에 구입한 장식장을 리폼했는데, 겉이 멀쩡해 내부만 분위기를 바꿔 보았다. 우선, 가구의 문짝을 떼어 낸 후 안쪽을 사포로 문지른다. 젯소를 물과 8 : 2의 비율로 섞어 2~3회 덧칠한다. 젯소는 페인트의 접착력을 높여 주며 본래 페인트 색상을 제대로 표현해 준다. 젯소가 마르면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모서리 바깥쪽에 테이프를 꼼꼼히 붙인다. 페인트를 물과 섞어 고루 저은 후 색을 칠한다. 1시간 간격으로 2~3회 덧칠해 깨끗하게 마무리한다. 페인트가 마르면 테이프를 떼어 내고 문짝을 단다. 아이소핑크를 자른 다음 3M 접착식 스프레이로 패브릭을 감싸 선반 칸막이로 두니 장식장이 로맨틱 스타일로 변신. 아이소핑크는 진화방(www. jinsart. co. kr)에서 60×45×2㎝ 2장, 1만2천5백원.


중고 트렁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겨운 매력______ 낡고 녹이 슨 트렁크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듯하다. 황학동 골동품 숍 진성당에서 5만5천원에 구입한 트렁크에 핑크 색상의 컬러 프린트한 나비를 매치해 화려함을 더했다. 컬러 프린트한 나비는 가위로 오린 후 뒷면에 3M 스프레이를 뿌리고 트렁크에 직접 붙인다. 영구적인 걸 원한다면 패턴을 실사 출력해 트렁크에 붙이면 된다. 화사해진 트렁크는 거실 소파 앞에 두고 테이블로 사용하기 좋은 높이. 골동품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앤티크나 모던 스타일 어디에나 무난하다. 사진은 화이트 톤의 모던 거실로 화병을 올리고 소파에 파스텔톤 쿠션을 더해 화사하게 연출한 것. 트렁크는 넉넉한 수납까지 가능한데, 뚜껑을 위로 열어야 하는 단점이 있어, 오랫동안 쓰지 않는 책이나 물건을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겠다.


사진 : 이용근 | 사진 : 박샘이 | 진행 : 김지현 기자
| 자료제공 : 리빙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