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은 발칙하기도 해서 뻗은 손을 그냥 되돌아오게 만든다는 것쯤을 알고 있다 . 보라색은 관능적이어서 심장을 반응하게 하며 , 또 보라색은 질투 앞에서 차마 체면 때문에 미치지 못해 팽팽함으로 부풀어진 감정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도 . 강한 빛보다는 낮은 조도에서 빛을 발하는 색 . 너무 밝은 조명이라면 보라색은 쉽게 묻히고 말 것이다 . 어두운 실내 조명에 냉장고를 세워둘까 ? K는 이른 새벽이나 해지는 저녁 , 가끔 보랏빛 속에 갇혔던 기억이 떠올랐다 . 중국 핑야오 [平遙 ]에서의 잠을 뒤척였던 새벽과 서해 어느 바닷가에서의 저물 무렵 . K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절실하게 느끼게 해 주었던 그 새벽 그 저녁 , 대기에 떠돌던 보라색은 온통 누군가와 함께할 수 없어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었던 , 간절한 상태로 데리고 갔다 . 강한 빛보다는 낮은 조도에서 빛을 발하는 색 . 너무 밝은 조명이라면 보라색은 쉽게 묻히고 말 것이다 . 어두운 실내 조명에 냉장고를 세워둘까 ? K는 이른 새벽이나 해지는 저녁 , 가끔 보랏빛 속에 갇혔던 기억이 떠올랐다 . 중국 핑야오 [平遙 ]에서의 잠을 뒤척였던 새벽과 서해 어느 바닷가에서의 저물 무렵 . K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절실하게 느끼게 해 주었던 그 새벽 그 저녁 , 대기에 떠돌던 보라색은 온통 누군가와 함께할 수 없어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었던 , 간절한 상태로 데리고 갔다 . 그 늦은 시간 K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 로모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번개로 모여 늦게까지 함께 있다고 했다 . 그런 연락은 받지 않아도 좋은데 . 그들은 어느 지하에 막 들어와 K 생각이 났다며 전보를 알려온 것이다 . K는 집으로 갈 것도 그렇다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갈 것도 아니었으므로 그곳으로 향하는 택시를 탔다 . K 도 알고 있는 그곳은 몽환을 이해하기에 적당한 장소이다 . 그곳의 이름은 ‘마음’이며 , 홍대 근처 대로변에 있는 지하 카페 . 새벽 두 시가 다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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