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쩌다보니 한번도 카메라에 담아주지 못했던 것들이다.
미니어처 빨강은 작은 몸으로도 갖출건 다 갖춘 당돌함이 있고
초록은 덩치만큼 무게감있는 완벽한 외관과 소리를 갖고있다.
9월의 마지막 밤,
두 녀석이 한꺼번에 시집을 갔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저 앙징맞은 모습에 끌려 산 빨강의 아코디언은
서툴게 첫걸음을 시작할 때의 내 모습과 맞물려 애착이 많던 것이었지만
몸이 불편한 어린 친구들의 음악교재로 쓰여질 거란 손님 말씀에
샀던 가격보다도 싼 가격에 기꺼이 시집을 보냈다.
저 악기들을 만지고 소리를 내며 행복해할 누군가 있다는 건,
참 기분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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