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앉은뱅이 책상

다연바람숲 2010. 8. 27. 20:57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앉은뱅이 책상이다.

우스개말로 이 책상에서 판검사 몇 명이 나왔다고 한다.

첫 눈에 내 눈을 사로잡았던 녀석이다.

흠잡을 곳 없이 반듯한 외형을 가졌고 상판이며 서랍 다리... 구석구석까지 야무지고 깔끔하다.

아주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아서

커피 한잔을 놓고 티비 앞에 앉아도, 책 한권을 놓고 독서삼매경에 빠져도 좋겠다.

책상 위며 서랍 속이며 묻어있는 잉크자국마저도 정겹게 다가온다.

 

모나미 잉크병에 콕콕 찍어 펜으로 쓰던 알파벳

새로 갈은 펜촉이 공책 위에 사각거리던 소리

나만의 비밀,

편지랑 일기장을 넣어두고 꼭 잠가두던 서랍

저 모습 그대로 추억이다.

가슴 아립게 그리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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