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재봉틀 다리 위에 긴 구유를 얹었다.
사실은 바닥에 저 긴 몸을 누일 곳이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얹었던 것이 서로 꼭 맞는 짝꿍이 되었다.
거기에다 이제 막 새 줄기를 뻗기 시작하는 아직은 빈약한 몸매의 오색마삭줄을 올려놓고 보니 또 그런대로 그림이 그려진다.
운치라는 것이 이렇게 혼자 즐기는 것이라는 걸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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