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상처는 준만큼 돌아온다

다연바람숲 2008. 6. 10. 17:40

 

 

 

상처는 준만큼 돌아온다

사랑은 준만큼 돌아온다

전자는 진리고,

후자는 운명이다.

 

나는 종종 내 자신에게 말을 건다

 

"가볍게 살자

가볍게..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말야"

그러면 또 다른 내가 대답한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아."

 

무엇인가를 생각해야지, 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지 알수 없었다.

게다가 솔직하게 말해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될 때가 오겠지

그때 가서 천천히 생각하자고 나는 생각했다.

적어도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고싶지 않은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