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십 년만 시간을 뒤로 돌릴
수 있다면,
우리는 전혀 다른 길로 걸어가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쩌면 모든 사람의 길은
십 년, 아니 이십 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 한들,
지금의 그 길로 다시 갈
수밖에 없을는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가 서 있는
지금 이 장소는
원했든 원치 않았든 간에
우리가 서 있을 수밖에 없는 필연의 장소가
아닐까?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누구든 어디에 서 있든 간에 후회하지
말자.
황주리,
<마흔 살의 자화상> 中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도
모두가 운명이었다
어떤 길을 선택해서 갔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 오기 위한 에움길이었음을,
어떤 모습으로도
현재의 내가 아닌 내가 그려지지않는 건
내 삶의 선택이 최선임을 믿으며 살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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