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하늘을 걸어서 / 휘성

다연바람숲 2005. 11. 19. 13:47

휘성

 

    하늘을 걸어서

 

 

 

 

굳어버린 네 손이 내 눈에 밟혀서 늦어버린 선물을 준비했어
네 방보다 조그만 그 곳에 담겨 있지만
편해 보이는 널 위해서

미안한 마음은 잊어 내고
사랑한 기억은 잊지 말고

나보다 높은 곳으로 긴 여행을 가도 가끔은 내 꿈에 다가와 줘

눈을 감은 너의 얼굴이 더 예뻐 보여서

이제 그만 깨어 나라고 못 하겠어
어둔 밤에 눈 뜨고 너의 곁에 내가 없다고 겁내고 울까 봐
어디도 갈 수 없지만

미안한 마음은 잊어 내고
사랑한 기억만은 잊지 말고
나보다 높은 곳으로 긴 여행을 가도
가끔은 내 꿈에 다가와 줘

하늘을 걸어서

너무나도 착한 널 누구라도 안고 싶은 널

하늘에 있는 누군가 탐내서 가까이 두려고 (왜 묻지도 않고)

네 숨을 막고서 (널 갖고 싶어서) 그만 널 내 품에서 뺏어가나 봐

하루 더 서둘러 꺼냈다면 (조금만 서둘러)

결혼해 달라고 말했다면 (그 말을 먼저 했다면)
내 작은 주머니 속에 잠이 든 반지는 네 손에 끼워져 있을 텐데

날 기다려줄래 너 있는 곳에서 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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