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스크랩] The walk to paradise garden

다연바람숲 2005. 11. 9. 20:33



사진으로 실천한 휴머니즘. 유진 스미드

 

스미드의 사진세계에 있어 가장 주된 요지는 <알베르트 슈바이처>처럼 "사랑"이다.
사람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 먹고 먹히는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과 자신의 살길을 위해 잔인함과 폭력성을 겸비하고 있지만 결국 인간은

인간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믿음이 그의 사진에는 주조음으로 깔려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1949년의 <시골의사>,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

1951년의 <스페인 마을>,<조산부>,<산파> 1952년의 <촬영중인 찰리 채플린>,

1954년의 <자비로운 슈바이처>,1972년의 <미나마따병>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이중 1951년 6월 4일자 라이프지에 실린 <스페인 마을>은 카르멘과 투우,

정열적인 춤으로 알려져있는 스페인을 촬영한 것으로 파시스트 프랑코의 압정

밑에서 찌든 민중들의 진정한 생활과 감정을 잘 표현해준 작품으로서 이 작품으로

인하여 U.S 카메라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인간 가족 전에서도 그의 사진은

높이 평가받았는데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스미스의 <낙원 뜰에 이르는 길

A Walk to Paradise Garden>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아이들을 촬영한 작품인데

이는 두 아이가 숲을 빠져나가 미래의 길로 향한다는 느낌을 주는 미래지향적인

사진을 보여주었다.

 

 

스미드 자신이 평가하기를 자신은 이상주의자라고 말한다. 이상주의자···

도달할 수 없는 공상과는 달리 현실 속에 뿌리를 두고 고난과 시련을 부딪쳐서

꺾이지않고 나아갈 길을 나아가는 것이 이상의 세계에 이르는 길이다.

그가 꿈꾸고 바라보는 이상을 머리속에 그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 한복판에서

구체적이고 엄연한 사실로 실현시키기 위해 뛰어드는 실천적인 이상주의자가

바로 유진 스미드이다. 강한 개성을 가진 성격의 소유자였던 유진 스미드의

사진세계도 이러한 몸부림을 영상으로 정착시킬 때는 자기 내면적 표현을

위주로 중시하기 보다 "사랑"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위에 객관적인 입장으로

다큐멘트하여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하였던 사진가이다.

만일 사진 - 저널리즘의 신화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유진 스미드는 정녕

그 영웅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무한한 용기와 굽힘없는 신념을 지닌 영웅이고

또 인간에 대한 탐구에 있어 추호의 머뭇거림도 없었던 영웅이다.

그는 자신을 밝히지 않는 사람들의 익명의 헌신과 용기에 대한 예찬자였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도 결코 모순되지 않는 도덕적 분노를 품고서 자기의 사진을

통해 전쟁과 비참과 불의를 고발한 작가인 것이이다.
유진 스미드의 유명한 기록사진들은 단순한 증언이 아니라, 그것을 훨씬 넘어서는

준엄한 논고이다.

출처 : 바람숲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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