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따라 봄의 노래가 바뀌듯 비노래도 바뀐다.
어딘가 여행을 떠날 때면 거짓말처럼 비가 내렸다.
아이들과 떠나는 휴가 때도 해마다 어김없이 빗길을 달렸고,
지인들과의 오랜 만남을 위해 달려가던 길에도 늘 비는 함께 했다.
비가 사람을 그리워하게 하는 게 아니라
비가 시간을 그리워하게 하는 게 아니라
간혹은 사람이 그리워서, 혹은 추억이 그리워서 비를 생각하기도 한다.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는데 비노래를 듣는다.
헤이즈의 목소리에는 비가 그리워지게 하는 묘한 끌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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