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고가구-About

About 경기 개성반닫이

다연바람숲 2017. 1. 20. 14:49

 

반닫이가 아니고 앞닫이

 

문짝과 문짝 아래 전판을 만들 때 (문)변자를 만들어 가운데 알판을 넣는 방식으로 제작하면 앞닫이 라고 합니다.(쌈질)

 

이때 알판을 양쪽에 두개로 만들 수도 있고, 하나로 만들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문짝이나 전판이 통판으로 되어 있는 상태에서 변자나 알판 부분을 파내서 변자나 알판을 붙이는 변칙적 제작 방법도 있는데, 이는 좀 더 후대에 제작된 방식이지요.(반닫이에 색채가 많은 기물은 예외이고 주로 경기 개성 평양 신주 백통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시대를 구분하자면, 반닫이>앞닫이>변형된 앞닫이 순입니다.(변형된 쌈질)

 

제작 기법에서 특이한 점은 전판의 가장자리인 틀에 사개물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윗 사개물림으로 제작되고, --> 앞닫이는 무조건 윗사개물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판의 양옆에는 당연히 감잡이가 많이 적용되지요. 당연히 변자와 알판 경계 부분을 더욱 고정시키는 광두정이 들어가고 (이와는 다르게 문짝 안쪽의 경우엔 가장자리와 중앙에 중대를 대서 전면의 광두정 같은 모든 역할을 대신했죠, 변형된 쌈질에서는 안쪽에 나무를 붙일 필요가 없겠지요. 문짝 아래 앞판을 어떻게 측널에 대고 고정시키는 처리 방식은 6번과 10번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판의 문양과 광두정, 감잡이까지 대체적으로 장석에 채용이 많아지므로 기물도 화려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평양 백통(동)처럼 전면 전체를 장석으로 채울 때나 심지어 전판 풍혈일체형인데 풍혈까지 장석으로 채울 때는 쌈질을 할까요? 말까요?

 

쌈질이 제작상 난이도에 있어도 미적으로 화려하고, 기능적 측면에서 판재의 뒤틀림에 유리하다 생각하는게 보통이라면..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기네요 - 반닫이보다 앞닫이가 더 우수한 기법인가? 그건 제작상 난이도나 미적 그리고 기능적 측면에서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다리

 

보통 다리가 있으면 무조건 가격이 비싸고 완성도가 좋다..

물론 대체적으로 그렇지만 다리가 없어야 합리적이고 시대가 상승하는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육통 괴목과 함께 좀 왜곡된 경향이 있는 인식 중 하나 같습니다.

 

풍혈과 다리는 모양도 다양하고 몸체에 따라 많은 경우의 수가 있는데, 이 경우처럼 몸체와 다리가 붙어있는 형태로 밀착하는 방식도 상당히 많은데 여기서는 몸통과 다리를 구분하는 대판을 사용하지 않고 밀착시킨 방식으로,

 

개인적인 견해지만...

얼핏 생각해보니 울산이나 충청도처럼 다리에 몸체를 넣는 분리형 방식보다는 이 기물 같은 밀착 방식이 더 수준 높은 방식으로 생각됩니다.

 

몸체 보호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온돌 문화도 그렇고 격변기 역사 속에서 발이 소실되고 함께 몸체까지 상해서 없어진 것을 생각하면 결과적으로는 일체적 다리의 역할이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또한 이 기물은 다리 제작 기법상 풍혈에 감잡이를 붙일 이유가 없기 때문에 풍혈 높낮이가 자유로울 수 있고- 때문에 여러 완자까지 붙이고 계단식으로 높이를 다르게 하고 가운데 부분을 바닥과 밀착시켜 내구성까지 증대시킨 점은 우수해 보이네요.

 

의견1

 

백동(백통)이나 신주의 경우 장석 땟물은 쇠와는 다르게 씻겨 나가기 때문에 땟물 보존이 모호한 점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백동, 신주 기물은 대부분 전판과 장석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조시 약품 부식이 잘 표시나기 때문에 도색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쉽게 노출됩니다. 즉, 백동이나 놋쇠는 위조가 힘듭니다.

 

 

의견2

 

일반적인 개성, 평양 기물 다리는 아니고 좀 더 자유 분방하게 진화된 형태로, 원래 제치로 보이고 이 종류 앞닫이 중에서는 시대가 앞서고, 보존 상태도 매우 좋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히 북한 기물에서는 더더욱 다리의 평가가 중요하고, 또 북한 기물의 다리나, 먹감 글씨 상감 등은 남한보다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 경기 개성반닫이에 관한 서울88님의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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