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제주 종달리의 아담한 카페 <동네>

다연바람숲 2016. 12. 1. 22:42

 

 

 

 

 

 

 

 

 

 

 

 

 

제주의 동편, 우도와 일출봉으로 유명한 성산 종달리에 작고 아담한 카페가 있어요. 그 이름도 카페 동네.

 

종달리는 제주의 동쪽 끝, 성산 옆에 있는 작은 동네여요.

그 작은 동네의 한 가운데 자리한 카페 동네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동네의 꼬불꼬불 좁은 골목들을 지나야하는데 검색을 통해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가면서도 길을 잘못든건 아닌가 걱정스러울 정도였어요.

 

작은 동네의 한 가운데...

그것도 동네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그렇게 그림같은 카페가 있을거라 어찌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어서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 가장 가까운 카페를 검색해 찾아가게 되었지만, 작은 동네의 작은 카페 동네가 주는 느낌은 너무 따뜻했어요. 종달리라는 동네의 이름이 주는 느낌처럼 말이지요.

 

마을 이름 종달은, 말 그대로 맨 끝에 있는 땅, 또는 종처럼 생긴 지미봉 인근에 생긴 마을이란 뜻이래요. 저는 종달 종달 종달새를 맨 먼저 떠올렸더랬는데...

 

당근 빙수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거칠다싶을만큼 모진 바닷바람을 피해간 터라 우린 따뜻한 더치 커피를 주문했어요. 그리고 둘러보는 카페 동네, 간간히 오시는 손님들이 신기할만큼의 장소지만 그 분위기를 찾아오는 분들이 많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네를 액자처럼 창에 들인 창가에서 커피 한 잔,

창밖의 바람마저 재우는 평온과 평화가 카페 동네에는 있어요.

 

혹여 제주에 가시게 된다면,

제주의 동쪽 성산을 가시게 된다면, 종달리의 카페 동네에 꼭 한번 들러보셔요.

 

제주 구좌읍 종달로 5길 23

'오래된 시간 > 끌림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다연 블로그는요.  (0) 2017.01.19
12월의 기도 / 이해인  (0) 2016.12.30
카멜리아, 오, 카멜리아!  (0) 2016.11.30
계절이 오고 가는 사이  (0) 2016.10.25
이 가을의 화양연화  (0) 201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