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조금씩 시간을 도둑질당하고 있는 노파의 얼굴에서 시간을 발견하는 것보다는 이런 이야기 속에서 시간을 말하는 것이 훨씬 아름다웠다. 시간에 관해 내 생각을 굳이 말하자면 이렇다. 시간을 찾으려면 시간을 도둑맞은 쪽이 아니라 도둑질한 쪽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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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으로 얼굴을 받치고 엎드린 인형을 책상 위에 두고 인형의 눈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하던 소녀가 있었지요. 그 때의 그 소녀는 인형의 언니도 되었다가 엄마도 되었었지요.
그리고 수많은 시간이 흘러 다시 그 인형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시간은 인형을 비껴 소녀에게만 흘렀던 걸까요? 인형은 아주 오래 전 그 눈빛, 그 표정인데 그때의 그 소녀는 이미 많은 시간을 도둑질 당한 모습이 되었어요.
추억이 있는 사물들이 건네주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따스하고 행복해져요.
기억나나요?
어린 날~ 책상 위에 놓여있던 인형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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