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독서 - 빌리는 말

언틸유아마인Until you're mine / 사만다 헤이즈

다연바람숲 2016. 8. 30. 17:13

 

 

 

 

 

 

 

나는 늘 아기를 갖고 싶었다. 아기가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던 어린 시절에도 아기를 갖고 싶었다. 그 욕망이 이젠 뼛속까지 배어든 절절한 아픔으로 변해 사악한 기운을 뻗치며 온 몸을 휘감는다. 혈관을 타고 수십억 개의 신경경로를 경유하며 호르몬으로 혼미해진 뇌를 뒤덮는다.

 

나는 그저 엄마가 되고 싶었다.

 

                                         -  Until you're mine 프롤로그 중

 

눈을 감았다. 그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갔다.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즐겁고 아름다운 순간도 많았다. 그 모든 순간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누렸던 온갖 따뜻함, 안전, 열정, 친밀감, 사랑, 근심, 희망, 욕구 등의 감정이 끝없이 밀려왔다. 가족이 곧 그녀의 삶이었다.

 

                                         -  Until you're mine 42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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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휴가 기간에 읽어보려고 준비한 것이 그 늦은 휴가 출발도 하기 전에 다 읽어버렸다.

길리언 폴린의 <나를 찾아줘>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봐야 한다는 문구에 주저없이 선택했는데,

사만다 헤이즈와 길리언 폴린이, 언틸유아마인과 나를 찾아줘가 비교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철저하게 마지막까지 독자를 잘 가지고 노는 작가라는 점에 공감,

작가의 다음 작품 Before You Die 도 읽어 볼 생각이다.

 

500쪽에 가까운 두께의 분량을 단숨에 읽어내는 스스로에게 아마 놀라고 말 것.

며칠은 재미있겠다 생각하고 책을 들었다가 하루도 지나지않아 책을 덮게될 것.

어떤 말도 허투루 던지다 보면 스포가 될 것이므로 작품에 대한 내용은 노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