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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책을 권합니다

다연바람숲 2016. 8. 26. 17:41

디자인 책을 권합니다

인테리어와 디자인 분야의 기초 지식부터 영감을 주는 이미지까지. 디자인 책에는 공간 꾸밈을 위한 실용적인 팁들이 담겨 있는 것은 물론 좋은 디자인을 고를 수 있는 심미안까지 길러준다. 전문가들이 즐겨 읽는 디자인 책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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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NCYCLOPEDIA OF FLOWERS by 아즈마 마코토
일본 출신 플로리스트 아즈마 마코토의 식물도감. 순식간에 변하고 시들어버리는 꽃에 주목해 꽃의 생애 동안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면모를 비주얼로 표현하며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전한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다양한 꽃의 생김새와 꽃의 활용을 엿볼 수 있다. 200점이 넘는 꽃과 1600여 종의 식물을 망라했다.
가격 45.85달러 언어 영어 구입처 아마존(www.amazon.com)

2 AXEL VERVOORDT: WABI INSPIRATIONS by 악셀 베르보르트
벨기에 출신의 아트 컬렉터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악셀 베르보르트는 일본의 ‘와비’에 매료되었다. 이는 일본의 오래된 미의식으로, 한적한 정취 및 단순하고 소박한 멋을 최상으로 여긴다. 책 속 이미지는 자연의 재료나 시간의 더께를 입은 손때 묻은 물건들로 가득하다. 악셀 베르보르트의 공간 철학을 응축해놓았다.
가격 45.85달러 언어 영어 구입처 아마존(www.amazon.com)

구병준(디자인 컨설팅 기업 PPS 대표)
에르메스, 펜디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부터 국내 라이프스타일 숍까지 최근의 인테리어 트렌드는 단연 ‘식물’일 거예요. 이런 세계적인 유행의 서막을 알린 사람은 일본의 아즈마 마코토입니다. 식물을 활용해 다양한 예술 작업을 선보이는데,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비주얼을 만들어내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줬죠.
그의 책을 보면 식물의 예술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일본의 ‘와비’에 관심이 많아요. 와비는 자연이 가진 예술성에 사람의 손길이 더해지면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미의 철학이에요. 와비의 철학으로 만든 공간을 보면 단순함과 소박함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기사 이미지


1 I WANT TO SPEND THE REST OF MY LIFE EVERYWHERE, WITH EVERYONE, onE TO onE, ALWAYS, FOREVER, NOW by 데미언 허스트
데미언 허스트는 설치, 회화, 조각, 드로잉, 행위 예술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파격을 즐기는 예술가다. 이 책에는 타이포그래피, 사진, 텍스트, 도면, 팝업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특수 효과를 만들고 시각적인 내러티브를 담아낸다. 재밌게 보다 보면 창의력이 샘솟는 책.
가격 100달러 언어 영어 구입처 아마존(www.amazon.com)

2 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 by 마쓰시타 기와
어떤 가구를 골라야 하는지,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 침대의 크기는 어떤 것이 좋고, 테이블의 높이는 어느 정도가 좋은지. 새 단장을 할 때 누구나 한 번쯤 고민에 빠졌을 실전 인테리어 팁을 꼼꼼히 정리했다. 공간의 크기와 동선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이고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팁을 공간별, 품목별, 상황별로 나누고 정확한 치수까지 제시한다.
가격 1만4900원 언어 한국어 구입처 국내 대형 서점

3 공간의 안무 by 볼프강 마이젠하이머
독일 건축가 볼프강 마이젠하이머의 저서. 공간의 의미를 철학적, 예술적인 시각으로 풀어낸다. 여기서 말하는 ‘안무’는 공간을 가로지르는 육체의 움직임을 뜻한다. 즉 건축물과 공간을 인간의 신체 활동을 가능케 하는 삶의 무대라고 본 것이다. 창가, 구석, 길 등 일상 속 다양한 공간의 의미를 진지하게 철학적으로 짚어보고, 그곳의 쓰임과 모양 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가격 4만2000원 언어 한국어, 영어, 독일어 구입처 국내 대형 서점

정재엽(가구 디자이너, 카레클린트 대표)
독일 건축가 볼프강 마이젠하이머의 『공간의 안무』와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집은 대학 때부터 봐온 교과서 같은 책이에요. 공간에 대한 철학적 사유, 파격적인 비주얼과 신선한 메시지 전달법 등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었죠. 특히 『공간의 안무』는 매일 부딪히는 일상 속 공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각각의 공간은 어떻게 생겨야 하고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지, 그런 공간에서 가구와 사람은 어떻게 작용해야 하는지 같은 것들이죠. 공간을 다시 보면 인테리어의 해답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은 인테리어 초보자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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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ABINET OF NATURAL CURIOSITIES by 앨버투스 세바
18세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의 약제사 앨버투스 세바가 완성한 자연도감이다. 그는 연구를 위해 평생에 걸쳐 국내에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 곤충 등을 모았고, 이것을 상세하게 그려 기록했다. 전세기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자연도감으로 손꼽히는 명작. 총천연색의 색채감과 세밀한 관찰력을 통해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가격 9만5000원 언어 영어 구입처 폴아브릴(02-3144-0744)

2 DESIGN by 이와 솔라즈
이사무 노구치의 커피 테이블, 아르네 야콥센의 앤트 체어 등 세계적인 디자인 가구와 오브제 60여 작품을 한데 모았다. 상업 공간에서 쉽게 마주치는 세계적인 디자인 가구를 누가 만들었고,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 디자인의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폴란드 출신 그림 작가 이와 솔라즈가 유머러스한 그림을 통해 복잡한 디자인 지식을 가볍고 유쾌하게 전달한다.
가격 4만4000원 언어 영어 구입처 폴아브릴(02-3144-0744)


3 LUCIE RIE by 루시 리
1989년,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가 개최한 영국 출신 도예가 루시 리의 전시는 대성황을 이뤘다. 심지어 전시를 위해 제작된 도록마저 완판되는 기록을 낳았다. 이후 20여 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이 도록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자 당시의 작품 전시 도록을 다시 펴냈다. 현대 3대 도예가 중 한 명인 루시 리의 작품 특징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가격 5만5000원 언어 일본어 구입처 폴아브릴(02-3144-0744)

박성윤(도예가, 폴 아브릴 대표)
버나드 리치, 루시 리, 한스 쿠퍼는 서양에서 손꼽는 현대 3대 도예가예요. 도예 작가들의 책을 보면 많은 영감을 받게 돼요. 작가마다 각각 다른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도자기뿐 아니라 자연적인 것에도 호기심이 많아요. 꼭 자연에 찾아 가지 않아도 돼요. 다양한 생물을 세밀하게 표현한 자연도감만 봐도 자연이 가진 색과 형태의 완벽함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 디자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책도 함께 추천하고 싶어요. 세계적인 디자인 가구의 역사와 기본 정보를 정리한 책인데, 일러스트로 재미있게 풀어내 부담 없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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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TTORE SOTTSASS by 필립 톰
20세기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겸 건축가 에토르 소사스의 디자인 역사를 정리한 책. 건축 렌더링, 가구 디자인, 사물 디자인 등 800여 장의 드로잉과 작품 이미지를 모았다. 또 런던 디자인 뮤지엄 디렉터 등 저명한 전문가들의 에세이도 담았다. 에토르 소사스가 디자인 역사에 미친 영향과 그의 디자인이 갖는 의미 등을 정리했다.
가격 105.99달러 언어 영어 구입처 아마존(www.amazon.com)

2 EXHIBITION by 하라 겐야
2013년에 개최된 ‘하우스 비전 2013 도쿄 박람회’ 전시회 작품을 수록한 것이다. 하우스 비전은 일본 디자이너 하라 겐야를 중심으로 미래의 주거 형태를 연구하는 그룹. 아시아 8개국의 생활 공간을 연구한다. 그들의 연구 결과물을 공개한 지난 ‘하우스 비전 2013 도쿄 박람회 ’에서는 대나무 담장, 식물 화장실, 벽 없는 집 등 신개념 공간을 제안하기도 했다.
가격 2916엔 언어 일본어 구입처 아마존(www.amazon.com)

3 AALTO by 로버트 맥카터
핀란드를 대표하는 건축가 알바 알토의 작품집이다. 그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인간, 공간, 자연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며 건물과 가구를 만들었다. 이 책은 알바 알토를 둘러싼 환경, 문화, 사회 등을 서술하고 거기에 영향을 받은 알바 알토의 디자인 철학을 이야기한다. 그의 작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실현될 수 있었는지 풀어내며 다양한 작품과 드로잉을 담았다.
가격 50.16달러 언어 영어 구입처 아마존(www.amazon.com)

김명한(Aa디자인뮤지엄 대표)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은 사람을 이해하는 디자인이에요. 훌륭한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사람을 알아야 하죠. 핀란드 건축가 알바 알토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공간을 생각하고 실현했던 사람이에요. 그의 책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디자인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죠.
‘하우스 비전’은 미래의 사람과 사회를 생각하는 디자인 운동이에요. 이를 통해 아시아의 미래의 집은 어떤 모습일지 질문하고 방법을 제안하고 있죠. 우리도 주목할 부분이 많을 겁니다. 또 이탈리아 디자이너 에토레 소사스의 언어는 유머예요. 디자인이 일상을 얼마나 유쾌하게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기획_조한별 | 사진_김현우, 이수강
여성중앙 2016.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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