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엔틱 시계<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5. 10. 9. 15:08

 

 

 

 

 

 

 

 

 

 

 

 

 

 

 

 

그냥 어여쁜,

만든 회사도 국적도 만들어진 연대도 알 수 없지만

그저 보기에 멋스럽고 아름다운 엔틱 태엽 시계여요.

 

다연에 오시는 분이면

이 작은 샵에 유난히 많은 시계들에 대부분 놀라시지요.

시계는 이 다연 주인장의 콜렉션이기도 하려니와

가장 마음이 가고 손이 가는 소품 중 하나여요.

 

언제였던가요.

아주 오래 전, 내 나이 스무살을 마악 넘을 즈음

그 시절 자주 가던 카페 중에 올드 클락 Old Clock 이란 곳이 있었어요.

간판 이름만큼 오랜 시계들이 그 공간에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고급스러운 벨벳 분위기에 벽이며 테이블, 곳곳에 놓인 오랜 시계들이 멋진 곳이었어요.

사실 그때는 그 오랜 시계들보다 올드 클락, 오래된 시계란 이름이 더 마음을 끌었지만요.

 

그 이후 아주 소녀다운 꿈도 꾸었더랬죠.

언젠가 나이가 들어 내가 꾸밀 수 있는 아름다운 카페를 갖게된다면

그 이름은 올드 클락으로 하리라. . .

그 공간 구석구석 오래고 아름다운 시계들을 채워보리라. . .

 

기억과 추억. . 그 모든 것들이 시간의 이름이므로 시계만큼 멋진 기억의 소품도 없으리라.

오랜 기억을 되살리고 추억하는 의미로, 그 시간까지도 아름다울 것 같은 시계들을 모아보리라.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굳이 오래된 시계는 아니지만 하나 둘 어여쁜 시계들을 정말 모았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나이를 훌쩍 넘었지만 올드 클락이란 꿈 대신 지금의 다연을 이루게 된 것이지요.

다연의 시간도 오래된 시간들의 증거이니 꿈으로부터 영영 멀어진 것이 아니라는 위안도 함께하는 것이고요.

 

시계를 설명하려다 추억과 꿈, 샛길로 흘러가는 이 주책,

그도 이 오랜 시계에 대한 낭만이려니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의 이해를 바래요.

 

설명할 수 없으므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어 대신 더 많은 사진들을 첨부했어요.

백 마디 말보다 더 많은 말들을 사진을 통해 읽어내실 수 있길 바래요.

 

오래된 시간,

오래된 시계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