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슬픈 다리를 가졌다
박차고 나갈 기세
완벽한 네 다리를 가졌지만
제 힘으론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
삶이라는 것이 오로지
무엇인가 받들거나 받치거나,
제 깜냥의 무게를 견디거나
허공을 받드는 일도 다반사
개같이 생겨먹어도
딛을 곳은 고귀하려니
안으로 곱게 말아넣은 발
그 곡 진 마음 애틋하여서
슬프도록 아름다운,
참 슬픈 다리를 가졌다
박차고 나갈 기세
완벽한 네 다리를 가졌지만
제 힘으론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
삶이라는 것이 오로지
무엇인가 받들거나 받치거나,
제 깜냥의 무게를 견디거나
허공을 받드는 일도 다반사
개같이 생겨먹어도
딛을 곳은 고귀하려니
안으로 곱게 말아넣은 발
그 곡 진 마음 애틋하여서
슬프도록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