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주 (斗廚)
두주(斗廚), 도궤(度櫃), 두도(斗度) 등으로도 불리우는 가구로, 곡물을 보관하는 수장궤(收藏櫃)의 일종이다.
대청마루나 찬방에 두고 사용하며, 보관하는 곡물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쌀을 보관하는 것은 대형이고 잡곡을 보관하는 것은 중형, 깨나 팥을 보관하는 것은 소형이다. 쌀과 잡곡을 구분해 보관하고 큰 것을 쌀 뒤주, 작은 것은 팥 뒤주라 부른다.
곡물 보관을 위해 통풍이 잘 되고 쥐나 해충을 막을 수 있도록 네 기둥 발로 버티게 해 다른 찬방 가구보다 아래 공간을높인 것이 특색이다. 개구부가 상부에 있어 윗판의 반 내지 2/3정도가 뚜껑이 되는데, 판을 뒤로 젖혀 열거나, 경첩이 없이 뚜껑을 열 수 있게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뒤주는 통나무로 만들거나 널을 짜서 만든다. 통나무로 만든 뒤주는 밑둥과 머리에 따로 널을 대어 막고, 머리 부분의 한쪽을 열도록 문짝을 달아 이곳으로 낟알을 넣거나 퍼낸다. 널을 짜서 만드는 뒤주는 네 기둥을 세우고 벽과 바닥을 널로 마감하여 공간을 형성한 다음 머리에는 천판(天板)을 설치한다. 천판은 두 짝으로 만들어 뒤편의 것은 뒤주 뒷편 몸체에 부착하여 붙박이로 하고 앞쪽으로 여닫는다. 위는 뒤주, 밑은 찬장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찬장겸용 뒤주는 대부분 지방산으로 알려져 있다.
가로 67 깊이 56.5 높이 82
뚜껑이 되는 천판과 바닥은 소나무, 통나무를 파서 만든 몸통은 오동나무로 만들어진 뒤주여요.
주로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만들어 썼고 더러 바닥에 나뭇잎을 깔아 김치독으로 사용했다는 설도 있어요.
나무의 속을 통으로 파내어 곡식을 보관하는 용도로 썼다는 것도 놀라웁고 그것이 이렇게 아직 존재한다는 것도 놀라운 일여요.
따로 다리를 달아 바닥으로부터 높여 쓰던 것이 아니다보니 본래의 바닥은 아마 유실이 되었는지 다시 짠 흔적이 있어요.
그외 거의 완벽한 형태를 지니고 있고 여기저기 오동나무 몸통에 좀이 슨 흔적들이 있지만 강원도 뒤주라면 으례 감수할 일이라고 하네요.
조금 더 작은 크기의 강원도 뒤주를 본 적이 있는데 요아이는 조금 큰 사이즈로 보아도 될 것 같아요.
곡식을 담아두었던 것이라서 그런지 아님 꼭 다연에 들이고싶었던 것이라 그런지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네요.
어쩌면 이런 뒤주는 시대의 지역적 특성을 연구하는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지않을까 싶은데 제가 너무 앞서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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