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39 깊이 28.5 높이 27
연상 硯床 - 문방사우 중 필묵(筆墨)을 보관하는 가구.
연상 硯床은 문방사우 중 먹과 벼루 붓등을 보관하는 가구로 선비의 사랑방 보료 앞에 놓고 서안과 더불어 애용하였다고 해요.
이 연상은 두 개의 상부 뚜껑과 서랍이 있는 앞면을 비롯 사면이 먹감나무로 만들어졌고 서랍의 바닥과 하단의 널은 오동나무로 만들어졌어요.
상부 뚜껑의 테두리와 네 다리를 이룬 재목은 느티나무의 결이 보이기도 하는데 매우 단단하고 매끈함이 느껴져 다른 재목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하겠어요.
먹감나무는 이 다연의 주인장이 아끼고 좋아라하는 나무 중의 하나여요.
가끔 자연의 그려놓은 그림, 먹감의 무늬에서 느껴지는 예술적인 영감을 저는 그렇게 표현하곤 하지요.
어떤 먹감의 무늬는 산수화를 닮았고 어떤 먹감의 무늬는 결이 고운 추상화를 닮기도하는데 그 그림을 읽는 멋 또한 남다른 기쁨이 되곤하는거지요.
손길이 닿으면 뭐랄까. . . 손끝에 닿는 매끄러운 느낌이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해주는 연상여요.
전체적으로 전혀 비틀린 흔적없이 반듯한 매무새를 지니고있어, 그 당당한 모습이 불의와 타협하지않는 선비의 풍체와 같고, 먹감나무의 다소 화려한듯 소박하고 자유분방한 느낌은 새로운 것에 대한 깨어있는 의식을 지닌 선구자도 같고. . .
작은 가구에서 풍겨나오는 느낌이 멋과 풍미를 동시에 지닌 듯하다면 또 다연이 과장을 한다 하시려나요?
설령 그렇다하여도 어여쁜 것만 보면 홀로 취하는 주인장의 특성이려니. . 너그러이 이해하고 살펴주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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