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고가구] 느티나무 용목 돈궤<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5. 7. 29. 14:11

 

 

 

 

 

 

 

 

 

 

 

 

 

 

가로 98  깊이 44  높이 41

 

우선 용목에 대하여 설명을 곁들이고 돈궤에 대하여 설명을 할께요.

아래 내용은 다른 블로그에 포스팅 된 내용 중 발췌를 해서 빌려왔음을 밝혀둘께요.

 

< 목가구의 3박자는 색깔, 강도, 문양이라고 한다. 박달나무, 대추나무는 색깔과 강도는 좋지만 문양에서 약간 처진다. 3박자가 모두 뛰어난 나무는 느티나무(龜木)이다. 동네 어귀에 서 있던 당산나무가 대개 느티나무이다. 수백년 된 느티나무의 혹 부분이나 밑동 부분을 잘라서 나오는 무늬는 용(龍)처럼 꿈틀거린다고 해서 용목(龍木)이라고 부른다.>

 

이 돈궤의 천판과 앞판은 한 판에서 분리된 것으로 느티나무의 결과 용목의 꿈틀거리는 문양이 함께 들어있어요.

측면과 바닥 또한 느티나무로 이루어져 있으니 여섯면 모두 느티나무, 육통 느티나무 돈궤라 해야겠지요..

 

위의 용목에 대한 설명을 통해 유추한다면 이 돈궤의 몸체는 수 백년 된 느티나무의 몸체와, 혹 혹은 밑동의 연결된 부분을 잘라 만들어진거라 보아도 무리는 없을거여요.

 

굳이 용목에 대하여 설명이 길어지는 이유는 이 돈궤가 용목의 무늬를 지니고 있어서이기도 하려니와 대개 용목이 농이나 장의 문판으로 사용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두께가 있는 통목으로 궤에 사용되는 경우는 흔치않은 일이기 때문여요.

그리하여 한 면, 한 판에서 느티나무의 넓은 결과 밑동의 꿈틀거리는 문양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닌 거지요.

 

오랜 세월 사람의 손길이 닿아,  닳고 닳아 반질거리는 연륜이며,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그 품위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석이며 그 자체로도 온전하고 멋진 돈궤이지만 이 돈궤를 더욱 특별하고 가치있게 하는 건 물론 이 돈궤의 바탕이 되는 재목이 될거여요.

 

전체 사진을 통해 선명하게 문양을 다 보여줄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희미해서 폰 사진을 통한 포스팅의 한계가 있네요.

대신 부분, 부분의 사진을 통해 그 문양을 유추하고 감상하실 수 있기를 바래요.

 

궤에 대하여, 특히나 돈궤에 대하여 느티나무에 대한 애정이 깊은 고객님들이 계셨던 것으로 기억해요.

나무가 마음에 들면 장석이, 장석이 마음에 들면 크기가, 크기가 마음에 들면 연대가. . .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에 흡족한 걸 찾기 힘들었던 분들께 감히 이 돈궤를 추천할께요.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함을 선물해 줄 멋진 느티나무 용목 돈궤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