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고가구] 소나무 함<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5. 5. 26. 17:54

 

 

 

 

 

 

 

 

 

 

가로 55 깊이 26 높이 33

 

참 낯설게 만들어진 함여요.

기존에 볼 수 있던 함과는 모양도 장석도 다르게 생겼어요.

보기보다 너무도 가벼워서 혹여 오동나무가 아닐까도 싶었지만 나무의 결과 느낌으로 보아 소나무라 보려고해요.

 

대개의 함이 뻗침대가 길게 늘어뜨려진 걸쇠 모양을 갖췄다면 이 함은 옆으로 밀어 걸쇠를 푸는 독특한 구조의 자물쇠를 가졌어요.

 

납작하게 신주를 두들겨 모양을 낸 작은 감잡이도 앙증맞고 거기 양 측면의 작은 들쇠는 또 얼마나 사랑스럽고 앙증맞은지... 면이면 면, 장석이면 장석.. 뒷면의 장석들까지도 섬세하고 사랑스럽게 만들어진 함이 아닌가싶어요.

 

함 내부에 필통처럼 사개물림으로 짜넣은 부분이 있는 것도 아주 특별하고 특이한 모습일수도 있겠어요.

 

내부 바닥에 먹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문방구를 넣던 함이 아닐까란 짐작을 해보아요.

 

솔직히 기존에 보아온 함들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있어서 우리 것인가.. 혹은 연대는 어찌되나의 추정과 확답은 드리지못하겠어요.

 

늘 짧은 지식의 다연을 도와 가르침을 주시는 다연의 고수님들께서 도움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할텐데요.

 

어떤 확정적인 답을 배제하고도 그럼에도 참 느낌이 좋은 함여요. 그것이 어떤 분이거나 이 함을 만드신 분이 얼마나 진지하게 공을 들여 만들었는지 보이는 단편적인 부분들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을테니까요.

 

이렇게 특별하고 야무진 함이라면.. 욕심내보셔도 후회는 없을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