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다연바람숲 2014. 11. 17. 10:01

 

 

 

 

 

 

 

 

줄거리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 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간다. 그리고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우린 답을 찾을거야. 늘 그랬듯이

 

머피의 법칙은 나쁜 일이 생긴다는 뜻이 아니야.

일어날 법한 일이 일어난다는 의미야.

 

너희가 태어나고 엄마가 했던 말을 아빠는 이해 못했었어. 이렇게 말했지.

' 이제 우린 그저 아이들한테 추억이 되면 돼.'

그게 무슨 뜻인지 이제 알겠어.부모는 자식을 위해 유령같은 존재가 되는거지.

니 엄마가 했던 말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겠구나. 부모는 결국 자식들에게 추억의 조각이다.

 

인류는 지구에서 태어났지만 이것이 지구에서 죽어야함을 의미하진 않아.

 

사랑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에요.

이해는 못하지만 믿어보기는 하자구요.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iying of the l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해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사라지는 빛에 대해

 

그리고

 

STAY

 

 

#

 

인터스텔라. . .

별들간의 거리, 굉장히 아주 먼 거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을 믿고 봤다.

인터스텔라에 이전에 보았던 영화에 대하여, 원작을 탐독하고 작품에 대한 평점들과 관객의 반응들도 읽어보고,

미련하리만큼 사전 정보를 접하고 본 탓에 정작 영화에 몰입할 수 없었던 실수를 반복하지않기 위해, 이번에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과 인터스텔라라는 영화 제목만을 사전 입력했을 뿐, 철저하게 안 듣고 안 보고 안 읽고, 의도적인 무심함으로 무장하고 영화관엘 갔다.

 

역시 놀란,

그는 또 이 영화에서 그만의 세계관과 다방면으로 해박한 그의 역량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아직 닥치지않은 미래지만 언젠가는 우리 인류에게 닥칠 현실일 수도 있다는 것이 영화 속의 현실,

불확실하고 불안한 미래에도 결국 세상을 이끌어가고 지켜가는 것이 사랑이라는 메시지는 영화가 단지 볼거리만을 만족시키는 영화가 아님을 말해준다.

 

 

물리학에 대하여 지식이 있었다면 조금 더 영화의 장면들을 이해하기 쉬웠겠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3차원이며 5차원이며, 시공간이며 웜홀이며 블랙홀이며 상대성 이론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 .

보여주는 대로 보고, 보여지는 대로 보고, 읽어지는만큼 읽고, 이해되는만큼 이해해도 충분히 멋진 영화. .

다분히 서구적인 상상력의 스케일을 가졌지만 그 정서는 가족에 뿌리를 둔 우리의 정서를 닮아서 더 공감이 되는 영화,

 

사랑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에요.

 

우리가 알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그리하여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 .

그걸 믿는 것의 철학이 영화 속에는 있다.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해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사라지는 빛에 대해

 

이 분노가 절망을 넘어 우주 먼 별과 별과의 거리, 인터스텔라를 극복하는 일임을, 새로운 빛을 찾아가는 원동력임을 크리스토퍼 놀란은 시를 통해 말한다.

 

시 한 편이 주는 광대한 메시지,

그 속에도 인류의 철학이 있다.

 

영화를 보고나서 정작 찾아보고싶은 게 많았던 영화.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보고싶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