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손자수 작품들

다연바람숲 2014. 10. 2. 16:33

 

 

 

 

 

 

 

 

 

 

다연을 들어서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익숙하게 알아보시는 것들 중 하나가 이런 자수 작품들일거여요.

 

어려서 우리 집에 있었는데...

우리 할머니 집에 있었는데....

울언니 시집갈 때 저거 해갔었는데...

 

어려서 언니 오빠 책상보였던 것이 있고,

어려서 아버지 양복을 잘 감싸주던 것이 있고,

어려서 어머니 장농 속에 꽁꽁 모셔져있던 방석이 있고

이제는 아득한 어린 기억 속의 그 물건들을 이런 샵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세월은 무량하고 추억은 마냥 새로운 거지요.

 

오래된 것들의 매력이 그런거지요.

보는 것만으로도 추억과 향수가 있다는 것,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들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는 것,

잊고지내온 시절과 사람들을 흑백영화처럼 불러내준다는 것,

 

그렇게 추억도 한결 아름다워지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