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꼬막단지와 작은 투가리들

다연바람숲 2013. 1. 21. 16:27

 

 

 

 

 

 

 

 

 

 

 

 

가장 큰것이 높이 10cm,

그리고 고만고만 작은 키를 가진 꼬막단지들이어요.

소금이며 고춧가루며 양념을 담아 부뚜막에 두고 쓰던 단지들일까요?

그 작고 작은 크기가 사뭇 앙증맞고 귀엽고 정겹기만 합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투가리들이어요.

사진상으로는 조금 커보이는 감이 있지만

사실 밥공기보다 작은 크기를 가진 것들이어요.

요녀석들을 아마 알뚝배기라고도 부른다지요?

저는 먼저 투가리라 이름하여 불렀으니 알투가리라 불러볼까요?

계란 하나 톡 떠뜨려 계란찜을하면 딱 맞을 요녀석들을 보니 화롯불도 생각이 나네요.

바라보기만해도 소박하고 담백한 멋을 가진 옹기들이다 보니 그대로도 참 멋스럽지만

단지면 단지, 알투가리면 투가리 거기 맞는 것들을 구색에 맞게 담아놓아도 참 멋스러울거여요.

 

커다란 가구들이 많이 자리한 다연이라 사실 소품 진열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

소나무 찬장에 가지런히 진열을 해두었더니 그대로 옛스러운 모습이 되었어요.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거기 무언가를 담아두면, 아니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세상의 나쁜 기운들 해로운 양념들 다 스며들어 청정한 무언가를 선물해줄 것 같은

그런 녀석들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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