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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반이란?
음식을 얹어 나르거나 방에 놓고 식탁으로 사용하는 상(床)의 종류를 소반(小盤)이라고 한다. 전통 가옥에서는 부엌과 식사를 하는 방의 거리가 떨어져 있었고 식기는 놋그릇이나 사기그릇을 사용하였다. 따라서 소반은 나르기 쉬우면서도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가볍고 튼튼한 나무로 만들었다. 또한 한 사람에 하나의 상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작은 크기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용도나 천판(天板: 가구에서 가장 위의 면을 막아주며 마감하는 판), 다리 모양, 지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소반이 전해진다.
해주반은 황해도 해주 지방에서 만들어진 소반이다. 통판으로 된 천판은 모서리를 마름꽃 모양(菱花形)으로 굴리고 둘레를 따로 대지 않았다. 다리는 두 개의 넓은 판을 바깥 쪽으로 벌어지게 부착하여 안정감을 주었으며, 판에는 여러 가지 무늬를 투각하여 화려한 느낌을 준다.
이 해주반은 판으로 된 다리인 판각(板脚) 중심에 둥근 창을 만들어 모란꽃 무늬를 투각하였고, 그 아래에는 여섯 개의 원이 모인 마름꽃 모양의 풍혈(風穴: 물건의 둘레에 구멍을 뚫거나 잘게 새겨 붙이는 꾸밈새)로 장식하였다. 또한 판각의 양 옆에는 둥글고 가느다란 막대를 덧대어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천판을 받쳐주고 다리 사이를 고정시키는 운각(雲脚)에도 파도 무늬를 양각하여 율동감을 주고 있다.
가로 87 cm 폭 49 cm 높이 29 cm
판의 조각이 아름다운 해주반이어요.
그리 아주 오랜 연대를 추정하진않지만 고재의 멋과 아름다움이 그대로 살아있어요.
짜임새있는 구조로 어떤 용도로 쓰시든 단단하고 야무진 면에 만족하실거여요.
더불어 은근 보여주는 상을 에둘러 놓인 투각조각은 상을 상 그 이상의 가치로 보여주는 역할을 해요.
상인데... 상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나? 어디에서 어떤 용도로 쓰든 그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상일거여요.
물론 고슴도치처럼 제 자식 예쁜, 지극히 제 개인적인 소감일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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