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로 64 cm 폭 32 cm 높이 27 cm
작고 앙증맞은 개구멍 반닫이여요.
너무 작아서 투박한 느낌까지도 귀엽고 어여쁘기까지 하지요.
본디부터 반닫이는 아니었어요.
크기상으로 보아 돈궤로 썼던 윗닫이를 위의 이음새를 봉인하고 앞을 터서
개구멍반닫이로 만들었다고 보아야할 거여요.
하지만 그 작업도 근간에 부러 만든건 아니고 사용하던 누군가 오래 전에 만든거여요.
이미 만들어진 가구에 손을 대서 용도를 바꾼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요.
대개의 고가구가 원닫이래야 대우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이 개구멍반닫이를 미워할 수 없는 이유가
본디 있는 모양에서 용도를 바꾼 그 솜씨가, 거기 보이는 진지한 마음까지 느껴지기 때문일거여요.
순수 본래대로의 물건을 찾는 분들에겐 눈밖이겠지만 어여쁜 알반닫이 하나 소박하게 장만하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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