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똘레랑스
똘레랑스한다는 것, 그것은 견딘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지워진 부담을 견디는 것처럼 말입니다.
똘레랑스한다는 것은, 내가 동의하지 않는 생각을 용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동의하지 않는 상대방의 생각이나 의견을 바꿀 수도 있지만
그대로 용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 필리프 사시에의 《왜 똘레랑스인가》 중에서 -
*
똘레랑스는 견디다, 참다를 뜻하는 라틴어 tolerare에서 나온 말로 프랑스인의 깊은 사상적 기저(基底)입니다.
영어로는 tolerance로 관용, 아량, 인내를 뜻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품성의 하나가 아마도 똘레랑스가 아닌가 합니다.
똘레랑스는 서로 다른 의견을 절충해서 합일점을 찾는 타협이 아닙니다. 그보다 한 차원 높은, 서로 다른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것을 견디어 내는 것, 그것이 바로 위대한 똘레랑스입니다.
'창너머 풍경 > 순수 - 비우는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해라. 시간이 없다 - 이병률 (0) | 2013.01.26 |
---|---|
우리는 시작에 머물러 있을 뿐 (0) | 2012.10.06 |
모든 열정에는 진저리쳐지는 포만의 정점이 있다. (0) | 2012.07.05 |
사랑의 기술 중에서 - 에리히 프롬 (0) | 2012.06.24 |
삶의 표층 아래로의 망명 / 전경린 (0) | 2012.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