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물건을 접할 때 그것도 낯선 물건을 대할 때 재미있는 일 중의 하나는 그것이 어떤 용도로 쓰인 물건일까 유추하고 상상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이 물건의 한쪽엔 담배통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그 이름을 보고도 처음엔 의아하기만 했었지요.
요즈음의 필터담배를 넣기엔 크기도 너무 작고 몇 개 넣자고 옮겨닮아 다니기엔 오히려 불편할테니 납득이 어려웠던 것이지요.
그래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져 검색해 본 결과 이제 조금 이해라는 걸 하게 되었어요.
파이프 담배가 유행하던 시절 연초를 넣어다니던 통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거든요.
아니면 말아 피우는 담배- 이건 요즈음 책 모멘트를 읽으면서 알게 된것이지만, 책속의 주인공은 필터 담배가 아닌 종이에 말아피우는 담배를 애용하거든요-
그 연초의 통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요.
손때 묻은 느낌이며 연초통을 애용하던 시대를 유추한대도 사실은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