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한 공간으로 스며든 전통 가구…겸손한 어울림, 소반 | ||||||||||||||||||
익숙하고 편안해야 할 우리 스타일이 어느새 가장 낯설고 신비롭게 다가오는 요즘. 현대인의 생활 속에 우리의 전통 소반이 공존할 수 있는 6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손맛처럼 따스하고 부드러운 빛을 발하는 전통 소반의 재발견.
소반은 가볍고 이동이 쉬워 침실 이곳저곳을 옮겨가며 차를 마시거나 소품을 올려 사이드테이블처럼 활용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다른 지방에 비해 투박한 멋을 지닌 강원반은 상판 두께가 두껍고 높이가 매우 낮아 안정감이 있어 베드 트레이로도 적당하다. 침대 위에 놓인 강원반 가격미정·침대 앞 호족반 가격미정, 대부앤틱.
나주반은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 없이 튼튼하고 실용적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만 약간 더하면 본연의 역할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거울과 화장품을 올리면 화장대로, 식기를 올리면 밥상으로, 문방구를 올리면 책상이 되는 격.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어떤 오브제를 올려놓아도 잘 어울린다. 미니 화장대로 사용한 나주반 가격미정·경대 가격미정, 반다지.
해주반, 나주반, 호족반 등 지역마다 달라지는 디자인의 소반을 모아 쌓아 올리면 그 자체로 장식이 되는 앤티크 수납장 역할을 한다. 특히 널빤지로 된 두 다리에 여러 가지 무늬를 섭새긴 해주반은 그 자체로 화려할 뿐 아니라 수납도 편리하다. 2단으로 쌓은 호족반·3단으로 쌓은 해주반과 나주반 각 25만원선, 대부앤틱. 앞쪽에 놓은 원형 소반 가격미정, 장안앤티크.
할리우드 배우가 좋아하는 고급 브랜드의 카탈로그를 보면 심심치 않게 소반이 등장한다. 흔하게 사용하던 생활용품 중 소반만큼 수준 높은 공예품으로 대접받는 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쓰면 쓸수록 길이 들어 반질반질 윤이 나며 나뭇결이 드러나 운치를 더하는 소박한 맛은 어떤 기물과 비교할 수 없는 격을 품고 있다. 모던한 공간으로 들어온 소반은 그 자체가 작품이라 할 만큼 오브제가 돼 멋스럽게 느껴진다. 다리에 물고기가 화려하게 조각된 소반 가격미정, 장안앤티크.
꽃 형태 상판의 소반은 그 자체가 멋스러워 옛날 부엌에서처럼 벽에 걸어 장식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어 찻상이나 다과상으로 사용한다.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다른 소반 여러 개를 걸면 입체감이 더해져 공간이 훨씬 풍성해 보이고 세련돼 보인다. 꽃과 나비가 그려진 소반. 식기장 위에 얹은 소반 가격미정, 대부앤틱. 벽 오른쪽 위 소반 가격미정·앞쪽 바닥에 쌓아놓은 소반 중 위에 놓인 12각 호족반 가격미정, 장안앤티크. 바닥에 놓인 사각 소반 가격미정, 반다지.
거실 중앙에 낮고 널찍한 테이블을 놓는 것도 좋지만 마주하는 이와 좀 더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소반을 활용하면 새로운 해법이 보인다. 소파 아래에 높이가 같은 사각 소반 여러 개를 한데 모아 동서양의 미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연출했다. 경우에 따라 바닥에 앉아 개개인의 테이블로 사용해도 좋다. 3개의 사각 소반 각 15만원대, dnb. ■제품 협찬 / dnd(031-765-0527), 반다지(02-578-3382, www.bandaji.com), 장안앤티크(02-2244-0171, www.janganantique.com), 대부앤틱(02-796-1128, www.daebooantique.com) ■스타일리스트 / 유미영(Mstyle, www.mstyle11.com)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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